Oracle OCM 11g 시험 후기

■ 들어가며

OCM 11g 시험 후기 입니다.

저는 OCM 시험문제 유출 안 하겠다고 서약 했습니다.
이 글에는 시험을 준비한 과정과 시험 중 유의사항만 있습니다.

전 대단한 실력자도 아니고 OCM 없이도 잘하시는분들 많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OCM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기를 적습니다.

■ 내 소개

저는 SI 분야에서 DB업무를 6년 했습니다. 개발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시스템 개발이나 DB구축 프로젝트에서 모델링,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업무를 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취업 준비 하다가 OCM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시험 동기

1. 시험 방식이 매력 있었습니다.
대부분 객관식이고 달달 외워서 보는 시험이 많죠.
OCP는 당연히 dump로 보는 시험으로 인식되더군요.
하지만 OCM은 제가 직접 DB도 만들고 작업도 해야 합니다.
시험보는 맛도 나고 제 실력을 정확히 평가당하는 기분이죠.
게다가 인터넷에 떠도는 dump도 없습니다.

2. Oracle을 전반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시험 topic이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grid control, dataguard, grid infra, rac 등 안 써본 기능 많습니다.
범위가 넓은건 부담스럽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짧은 기간 안에 많은 skill을 익힐 수 있는 기회도 되겠더군요.
전 SI 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에 SM, Tuning 경험이 부족하거든요.

3. DB분야 최고의 자격증입니다.
일단 OCM 자격증 있다고 하면 폼 날 것 같았습니다.
OCP 처음 공부 했을 때 기억나더군요.
강사님이 나중에 OCM 도전해보라고 했습니다.
제 머릿속에 OCM은 뭔가 되게 어렵고 엄청 전문가들이 보는 시험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왠지 더 도전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게다가 외국에서 더 인정받는 자격증입니다. 나중에 해외 취업시 유리하죠.
Oracle 홈페이지에 이름 남기는 곳도 있습니다. 명예의 전당 쯤 되나봅니다. ㅎㅎ
http://education.oracle.com/education/otn/ocm-11g.html

4. 단점은 비용이 비쌉니다.
OCM은 교육을 수강해야 자격증이 나옵니다. 총 비용 계산해보니 540만원이네요.
540만원 = OCM workshop 교육 320만원 + OCM 시험비 130만원

전 휴직중이라서 제 돈으로 교육받고 시험 봐야 했습니다. 망설여지더군요.
하지만 OCM 따서 연봉 540만원 올리면 되니까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미국, 호주 등은 3배 더 비싸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한국으로 시험보러 온다네요.

5. OCM 시험 후기 보니 도전 하고픈 마음이 들더군요.
한국사이트는 후기가 많이 없어서 외국사이트 후기 링크합니다.
* 공부 안 될 때 읽으면 정신 차리는데 도움도 됩니다.
https://odenysenko.wordpress.com/2010/12/30/i-have-passed-ocm-10g-exam/
http://jko-licorne.com/oracle/?page_id=526
http://laurentschneider.com/wordpress/2012/09/ocm-11g-upgrade.html
http://laurent-leturgez.com/2012/10/23/how-i-prepared-my-11g-ocm-exam/
http://kamranagayev.com/2013/08/16/how-to-become-an-oracle-certified-master-my-ocm-journey/
http://www.pythian.com/blog/how-to-prepare-to-oracle-database-11g-certified-master-exam/
http://uhesse.com/2015/04/29/how-to-pass-the-oracle-database-11g-ocm-exam/
http://gavinsoorma.com/2011/02/passing-the-11g-ocm-exam-some-thoughts/


■ 시험준비과정

●OCM 시험에 대해 2가지 중요한 점
1. high-level conceptual requirements 를 이해해야 합니다. 단순히 "X테이블에 Y인덱스를 만들어라“ 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거죠.

OCM Exam information 에는 이렇게 적혀 있네요
You must be able to translate high-level conceptual requirements into the specific commands and actions that are needed to execute them. This is where your years of experience and hands-on practice are especially vital to success on the exam.

2. Documentation 이 제공됩니다. 평소 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OCM Exam information 에는 이렇게 적혀 있네요
Be prepared to use the non-searchable documentation during the exam, to help you with correct syntax.

●시험준비일정
시험 준비부터 발표까지 4달 걸렸습니다.
OCP 9i → 11g upgrade : 1달
OCM workshop 교육, OCM 공부 : 3달
시험결과 발표 : 2주

OCP 9i → 11g 준비하면서 11g new feature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OCM workshop 교육 들을 때 많이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OCM workshop 교육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topic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실습합니다.
교육 듣지 않았다면 OCM 시험에 절대 합격하지 못했을 겁니다.
시험 topic이 상당히 광범위 하고 실무에서 다 써보기란 힘듭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전체적으로 실습 할 수 있는 교육입니다.
OCM 시험 준비를 안하더라도 한번 받을 만한 교육입니다.
* 시험 topic 일부와 Grid Infra, RAC는 빠져있으니 혼자 공부해야 합니다.
* OCM workshop 끝나고 바로 핸즈온 등록하세요. 방법은 교육센터에 문의하세요.

●실습환경 구성
집에선 공부 안되니 아예 도서관에 사물함 신청하고 매일 왔다 갔다 했습니다.
i3노트북에 256GB SSD, 12GB RAM 사양으로 하니 아주 잘 돌아갑니다.
도서관이라서 소리 적은 키보드, 마우스 샀습니다.
키보드는 i-rocks  IRK01W 모델에 키보드커버 씌웠습니다.
마우스는 제스코 무선 무소음 마우스 JNL-202K Plus 사용했습니다.

시험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Oracle Linux Release 5.4 (32-bit)
Oracle Database 11g Enterprise Edition Release 11.2.0.3.0 (32-bit)
Oracle Enterprise Manager 11g Grid Control Release 1 (11.1.0.1.0)  (32-bit)

전 vmware에 Linux, Database, Grid infra, Grid control 설치했습니다.
vmware의 Snapshot 기능 이용하면 실습 끝나고 초기상태로 쉽게 돌아갑니다.
* Grid control은 홈페이지에 없으니 meta link에 요청해서 받으세요.

참고) vmware에서 Grid Control 설치하기
http://oukr.tistory.com/34

참고) vmware에서 Grid Infra와 RAC 설치하기
http://db.necoaki.net/49

●공부방법
1. OCM workshop 교육 끝나고 남아서 그날 배운거 한번 실습하고 집에 갔습니다.
2. OCM workshop 교재 5번 반복했습니다.
3. OCM workshop 교육에 제외된 topic들 (NFS, parallel 등) 따로 실습했습니다.
4. Grid Infra structure, RAC 설치 실습했습니다.
5. 시험 topic 별로 document 확인했습니다.
   * document 내의 샘플문장을 사용하면 엄청 도움 됩니다.
6. OCM workshop 교재 + 빠져있는 topic + Grid Infra structure + RAC 내용 합쳐서 나만의 문제집을 만들고 실제 시험처럼 5번 풀었습니다.

처음엔 전체 skillset 푸는데 일주일 걸렸으나 나중엔 3일 걸렸습니다.
나중엔 OCM workshop 교재 내용은 문제와 답이 다 외워 집니다.
문제 안보고도 문제와 답을 줄줄 적게 되더라구요.
그 많은 명령어를 다 외울 수 없으니 document 어디에 나왔는지 숙지해야 합니다.

시험 일주일전에는 2일 동안 오전 9시부터 모의시험 봤습니다.
skillset별로 시간 배분하고 정해진 시간동안만 문제 풀었습니다.
쉬는시간, 점심시간도 지켜서 했습니다.
skillset 끝나면 DB failure 일으키는 스크립트를 돌려놓고 복구 하도록 했습니다.
실제 시험 때 시간 배분하는데 굉장히 도움 되었습니다.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Linux환경에 익숙해지려고 최대한 windows 안 쓰고 vmware 내에서 작업했습니다.
키보드 단축키, 작업표시줄 세팅, workspace 활용하는 등 나만의 작업방식이 생깁니다.
화면분할도 skillset, terminal, document, editor 창으로 각각 나눠서 보기 편하게 배치하는 요령도 생기구요. 손에 익으면 시험 볼 때 작업순서가 안 꼬이고, 시간도 단축됩니다.
* terminal, editor는 tab을 여러개 띄울 수 있고 tab별로 이름 지정할 수 있습니다.
* document는 sql, admin 등을 즐겨찾기에 추가하면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 document에서 keyword 찾을 때는 목차를 전부 펼쳐놓고 ctrl+F 하세요.

시험 일주일전에는 새로운 게 머릿속에 안 들어옵니다.
그래도 타이핑 연습한다 생각하고 아는거 반복해서 손에 익혔습니다..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 정리해서 기술노트로 만들고 시험전략도 짰습니다.
이 문제는 내가 잘 모르는 모르니 document 어디어디를 보면 되겠다....라는 식으로요.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일찍 자고 잘 먹고 잘 쉬어야 합니다.
가뜩이나 긴장되는데 컨디션 조절까지 못하면 참 힘들어 집니다.
저는 긴장해서 매일 늦게 잤습니다. 손이 놀면 왠지 불안하더군요 ㅠㅠ
시험날 피곤해서 약국에서 피로회복제 만원짜리 사 먹었습니다. 효과 있더군요.


■ 시험당일

시험장엔 전자기기,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종이, 펜 등 아무것도 못 가지고 갑니다.
궁금한 사항은 시험 전에 교육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됩니다.

감독관이 주의사항 충분히 설명해줍니다.
skillset 별로 배분되는 시간이 다릅니다. 끝나면 쉬는 시간 줍니다.
skillset 을 받고 문제를 읽었습니다.
영문학 시험이 아니니 크게 어려운 영어는 없습니다.
editor 창 열어서 답안을 쭉 적었습니다.
모르거나 애매한건 표시해놓고 뒤쪽으로 미뤘습니다.
답안 적은거 먼저 작업하고 모르는 부분은 document 찾아가며 했습니다.
문제와 정답을 다 안다고 가정하면 시간이 남습니다.
100점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결과는 합격 or 불합격으로 나오니 부담가질 필요 없습니다.
* 문제 안 풀린다고 OS 재부팅하면 재시험 준비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시험 종료 5분 전 부터는 문제 안 푸는게 좋습니다.
긴장된 상황이라 시간 엄청 빨리 갑니다.
마음도 급해져서 실수도 많아집니다.
한 문제 풀려다가 실수해서 DB failure 되버리면 채점이 안되겠죠.

채점방식에 대해 OCM Exam information 에 이렇게 적혀 있네요.
Participants are scored on their ability to complete assigned tasks and to recover from various database failure scenarios. Data from each participant's environment is collected at the end of each scenario and used to determine the final score. In some scenarios, participants may receive partial credit, however the inability to recover from a failure scenario results in zero credit for an entire scenario. The proctor is not responsible for scoring the exam and will not have scoring information during the event.

해석하자면, skillset 문제를 풀어라. DB failure 상황되면 복구해라.
skillset 끝나면 수험자의 PC로 접속하여 작업한거 찾아서 채점한다.
DB failure 상황에서 복구 못하면 해당 skillset 전체 0점 될 수도 있다.
감독관은 채점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니 뭐 물어보지 마라.

전반적으로 시간이 모자라진 않습니다.
빨리 끝나면 작업 잘 했는지 체크하고 시간 다 채웠습니다.
쉬는시간, 점심시간에는 소지품 가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전 기술노트 미리 준비해서 다음과목 준비 했습니다.
틀린 문제는 자꾸 생각납니다. 그래도 잊어버리고 다음 과목 준비 했습니다.

종일 앉아서 시험 보는게 육체적으로 힘듭니다.
전 이틀 내내 긴장상태였습니다.
쉬는 시간엔 좀 걷고 바람도 쐬고 했습니다.

■ 시험 끝내고

시험이 끝나도 엄청 후련하진 않습니다.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네요.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시험 보고 나서 일주일은 피곤하더군요.
결과는 2주 후에 나왔습니다.


합격메일입니다.

무성의한 합격메일 받고 정말 기뻤습니다.
티셔츠도 보내준답니다. ㅎㅎ

OCM 시험 준비하느라 4개월 투자했네요.
그 동안 일했으면 돈 많이 벌었겠지요.
하지만 후회는 전혀 안 듭니다.
시험보길 참 잘했습니다.
회사업무와는 다른 성취감이 느껴지네요.
굳이 말하자면 DB인생에서 굵직한 한 획을 그은 느낌입니다.
물론 시험에 합격했으니 하는 말입니다. ㅎㅎ

제 생각에 DB경력 3~4년에 OCM workshop 교육 수강하시고
휴직중이면 2개월
근무중이면 6개월 준비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슬럼프가 올 땐 시험 신청하세요. 통장에서 돈 빠져나가면 바로 정신집중 되더군요.

회사 업무만 하며 살다보니 무언가에 도전해본지 오래 됐습니다.
지난 4개월을 돌아보면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후기가 도전을 망설이는 누군가에게 용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면 부담갖지 마시고 avater88@naver.com 으로 메일주세요.